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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10명 중 1명 이상, 아기와 유대감 형성에 어려움 겪어
여성 10명 중 1명 이상이
아기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다수는 의료진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응답 여성 중 약 73%의 의사와 간호사가 건강한 아이의 발달을 장려하기
위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것을 권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생 후 첫 몇 주 간 아무런 정보나 조언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1,000명 이상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부모-유아 재단(Parent-Infant Foundation)이 실시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임신을 즐기라는 사회적 압력과 유대감이 자연스레 발생할 것이라는 어림짐작에 따라, 유대감이
형성되지 않았을 때 죄책감과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신 중 유대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산모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뿐만 아니라 아기 상실과 같은 과거 트라우마가 포함된다.
부모-유아 재단의 정책 책임자인 Tamora Langley는 “직원들이 엄청난 시간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신체적 행복뿐만 아니라 정서적 행복 역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을 통해 더 다양한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정서적 애착과 유대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은 전문적인 부모-유아 관계 지원이 필요할
수 있지만, 초기부터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경우에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가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완벽한 부모’라는 틀을 깨버려야 한다.”
왕립조산사협회(Royal College of Midwives)의 최고경영자
길 월튼(Gill Walton)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조산사가 유대감 형성을 도울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 중요한 케어가 필수 표준이 되도록" 더
많은 조산사를 채용하고 훈련시키는 국가적 전략을 촉구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여성은 임신 전에 여러 번 유산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최악의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경우 아기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거나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A씨는 “사실
아들에게 모성애의 감정을 느끼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출산은
마법 같은 시간’이라고 말해 나에게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는 임신 중에 아기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64%는 산전 관리 동안 유대감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리스톨 대학의 신생아 의학 명예 교수인 Andrew Whitelaw는
산모의 정신적 문제를 가려내는 데 점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영국에서 자살이 산모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산사들이 유대감 형성의 어려움을 얘기함으로써 출산 전
불안을 증가시키고 싶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는 출산 전 유대감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기 보다는 출산 후 한 시간 정도 아기를 엄마의 가슴 사이에 벌거벗은
상태로 두는 것과 같은 피부접촉이 유대감을 장려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NHS 대변인은 "우리는
여성과 아기에게 최고 수준의 보살핌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지침을 최신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최근
발표된 산모 및 신생아 분만 서비스 계획에서는 아기와의 유대감에 대한 조언을 포함해 개인 맞춤형 관리 및 지원 계획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출처: 더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