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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이 산모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태반은 태아를 위한 영양 기관입니다. 태반은 병원균으로부터 태아를 보호, 올바른 내분비 환경 조성, 영양분 공급, 노폐물 제거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합니다. 태반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산모의 기분과 컨디션을 조절하여 신생아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태반이 엄마의 스트레스와 신생아의 건강 사이의 유기적인 연관성을 띠고 있다는 것은 여러 과학적 연구에서도 보여집니다.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자료들에서는 산전 스트레스가 태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경

임신은 여성에게 많은 신체적, 생화학적 변화를 유발합니다. 임산 여성은 우울증, 스트레스, 산후 심리 건강에 이르기까지 정신 건강에 더욱 취약해집니다. 영국 산모의 산전 산후 정신 질환 발병률은 20%로, 임산부의 정신 질환은 임신과 관련된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또한 임산부의 정신 건강은 임신 중 사망률 및 출산 후 1년 이내의 사망률 증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산모가 임신 중 겪는 스트레스는 산모와 아기의 컨디션 및 대사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첫째, 엄마의 정서적 건강은 후에 미칠 태아의 건강에 여실히 반영됩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태아 발달은 산모의 산전 스트레스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정서 불안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임산부 중 상위 15%에 속하는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기는 정신 건강 발병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 유래 신경 영양 인자(BDNF)와 카테콜-O-메틸트랜스퍼라제(COMT)라는 효소와 같은 유전자도 환경 요인과 함께 상호 작용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둘째, 태반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임신 중 산모가 겪는 온갖 스트레스로부터 태아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체로부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될 경우, 태반의 11β-하이드록시스테로이드 탈수소효소 2형(HSD11B2)이 이를 불활성 형태로 전환시켜 태아를 보호합니다.

그러나 산모로부터 분비되거나 산모에게 투여된 당질코르티코이드는 혈관 형성, 영양소 전달, 아포토시스(세포자살)와 같은 세포태반의 중요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중 모체로부터 분비되는 카테콜아민은 태반의 기능 작용을 통해 태아에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이는 후에 아이 건강 및 성장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태반은 태아의 성장을 조절하고 최적화하며 동시에 산모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후생적 변화와 태반 변화

산모의 스트레스는 태반의 후생적 변화를 통해 태반이 변화하는 것을 중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유전적으로 DNA 메틸화와 히스톤 변형을 통한 염색질 구조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태아기는 후성유전체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이며, 산모의 스트레스 역시 유전체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기에 위험성은 더욱 극명합니다. 관련 동물 실험에 따르면 HSD11B2 프로모터 영역과 OGT 유전자(O-linked-N-acetylglucosamine transferase)의 메틸화 등의 스트레스 관련 변화를 태반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후생적 변화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발현됩니다. 따라서, 임신 중 산모의 불안감은 HSD11B2의 과메틸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우울증은 태반 내 NR3C1BDNF 프로모터 영역의 메틸화 증가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스트레스와 외상은 CRH, CRHBP NR3C1, FKBP5를 포함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 조절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의 DNA의 과메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모체의 자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초기 동물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가 자손의 후성유전체에서도 그 영향을 찾아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임신 중 스트레스, 모체와 분리 혹은 방임되는 과정에서 보여집니다. 사람의 경우, 산모의 불안감과 우울증과 같은 스트레스의 지표는 제대혈 속 NR3C1 유전자의 CpG 메틸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NR3C1, CRH 그리고 BDNF CpG 메틸화는 만성 스트레스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자간증과 마찬가지로 부부 간의 폭력 역시 이러한 변화와 관련이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후생적 변화에 대한 DNA의 높은 취약성을 보여줍니다.

BDNF는 두뇌 발달의 핵심 유전자 중 하나로, 이의 후생적 변화는 노년의 정신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태반이 산모의 기분에 영향을 줄까?

오직 소수의 연구자들만이 태반이 산모의 기분 장애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뇌하수체 프로락틴, 태반 락토겐과 같은 임신 호르몬은 기능별로 그룹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이 진행됨에 따라, 사람의 태반 락토겐(hPL)은 태반의 합포체영양막에서 혈류로 분비되어 프로락틴을 대체합니다.

따라서, 태반 락토겐은 임신 중의 주요 젖분비호르몬입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hPL 수용체로도 기능하는 프로락틴 수용체가 설치류 사이에서 모성행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프로락틴-프로락틴 수용체 조합은 또한 산모의 신경발생을 자극합니다.

인간의 경우, 프로락틴과 hPL 모두 임신기 불안에서 유발된 행동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은 종종 혈청 프로락틴 수치가 낮은데, 높은 프로락틴 수치는 임신기 불안 증세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사하게, 태아 성장 제한과 관련된 낮은 hLP 수치는 산모의 기분 이상과 유해한 결과와 연결됩니다.

각인 유전자와 태반 반응

각인 유전자는 태반 반응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각인된 유전자들은 생식계열의 후성유전학적 시계로 인해 두 벌의 유전자 중 하나의 유전자만 발현됩니다. 이러한 유전자는 태아 성장, 태반 발달, 대사 과정을 포함한 여러 과정을 조절합니다.

광범위한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후성유전학적 변화 기능으로 과학자들은 각인 유전자가 유해한 결과로부터 태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일부 각인 유전자는 신경 행동 발달이 변경된 영아의 태반에서 비정상적으로 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인 유전자는 설치류 태반에서 발견되는 내분비 세포 유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합니다. 태반은 젖분비호르몬의 중요한 공급원입니다. 이는 각인 유전자가 부분적으로 비정상적인 모체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 hPL과 기타 태반 호르몬에 대한 모체의 대뇌 노출 수정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태반 내분비 발현과 각인 유전자 사이의 연관성이 지켜진다면, 우울증 혹은 불안장애가 있는 산모들에게서 저체중아 출산 사례를 설명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대혈 DNA는 각인 유전자가 산모의 우울증 혹은 또는 임신 중 스트레스와 관련된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수반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제대혈 DNA와 태반 DNA 모두 메틸화 변화를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산전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라 태반 내분비 기능 변화로 인한 산모의 기분 이상이 그 원인일 수 있습니다.

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산전 우울증 증상과 임상 우울증은 각인 유전자와 그 조절 산물인 태반 락토겐의 발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각인된 유전자가 임신 중 신경 프로파일(neural transcription profile)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과 출생 후 설치류의 모성 행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는 인과적 역할을 시사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저체중아 출산과 임신 기간을 조정한 후에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산모들에게 태반의 부계 발현 유전자 3형(PEG3)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눈에 띄게 낮은 hPL 발현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PEG3 유전자는 실험쥐의 태아 성장, 태반 발달, 행동 및 대사를 조절하는 각인 유전자입니다. hPL 수치 저하 등은 이러한 유전자의 비정상적인 발현이 임신 중 심리적 적응 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 효과는 남성의 태반에서 더욱 강력한 것으로 입증되어, 이러한 변화가 영유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가적 전제를 뒷받침합니다. 더 나아가, 남아를 낳은 여성이 여아를 낳은 여성보다 산후 우울증의 위험이 더 크다는 초기 연구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궁극적으로 산모 우울증이 저체중아 출산과 유아기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설명하며, 임신 중 산모 우울증의 원인과 그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시사점

태반은 건강한 임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태아 시기 스트레스의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후생유전학적 변화는 후생유전체 패턴을 변화시켜 유아의 신경 및 발달 건강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하여 성인기에 정신 및 대사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손상된 태반 기능은 또한 hPL 및 젖분비호르몬의 낮은 수치로 인해 야기된 산전 산후 산모의 기분 이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산전 우울증, 불안 또는 스트레스를 겪는 몇몇 여성들은 인식 부족으로 인해 이러한 정신 건강으로 인한 합병증에 대해 인지하지 못합니다.

한 연구원은 PEG3과 hPL과 같은 유전자의 발현 감소가 산전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해당 유전자가 실험쥐의 식단 및 기타 환경 요인에 반응함에 따라 그 반대의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솔루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산전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이 아닌 환경에서는 PEG3의 태반 발현이 잘못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hPL을 통해 태반이 보내는 신호를 변경하여 우울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연구결과가 확인되면, 향후 연구에서는 우울증 위험 증가에 대한 바이오마커로서 산모 혈청 내 hPL 발현 측정의 유용성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산모의 기분을 개선을 통해 유아의 두뇌 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모든 임산부에게 감정 케어를 제공하고, 특히 감정장애에 취약한 산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 임산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처: News Medical